우미건설이 두산건설·유진기업·베토텍과 함께 공동으로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기존 바닥구조 대비 층간소음을 최대 10㏈ 감소시킬 수 있어 업계에서 눈길을 끈다.
28일 우미건설은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구조를 개발해 향후 현장 공사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바닥구조는 경량기포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이 눈에 띈다. 고점탄성 모르타르는 저강도(1㎫)이며 약간의 무른 탄성을 가지고 있어 층간소음 감소에 효과적이다.
기존 바닥구조에서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완충재와 경량기포 콘크리트, 난방배관, 마감 모르타르가 순차적으로 설치돼왔고, 이 중에서 완충재만 층간소음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우미건설이 층간소음 감소 효과를 위해 개발한 고점탄성 모르타르 구조는 기존 표준 바닥구조보다 하중이 증가해 바닥 충격음을 효율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다. 특히 공진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중량 충격음 역시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자체 시험 결과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은 일반 표준바닥구조보다 8~10㏈ 이상의 소음 저감 효과가 있다”며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이중 모르타르 바닥구조(모르타르 2배 삽입)보다도 2㏈ 이상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점탄성 모르타르 바닥은 기존 표준 바닥구조와 시공 방법이 동일하며 난방배관 고정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기 때문에 현장 적용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생활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에 층간소음은 여전히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공동주택 입주민이 층간소음·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한 민원은 총 39만 8355건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총 11만 1959건이 접수돼 하루 평균 300건 이상의 민원이 발생했다. 올해도 7월까지 이미 6만271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민원의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된 조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27만 7855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2019년 3만 6801건 △2020년 6만 8661건 △2021년 5만 3962건 △2022년 5만 4360건 △2023년 6만 4071건의 조사가 이뤄졌다. 사실조사 사례 중 관리 주체가 실제 피해를 일으킨 입주민 등에게 △층간소음 발생 중단 △소음차단 조치 △특정 장소에서의 흡연 금지 등을 권고한 건수는 총 20만 6422건으로 조사 건수의 7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