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길고양이 담뱃불로 지지고 쇠막대기로 때리고…30대男, 경찰에 붙잡히자 꺼낸 말

길고양이 학대한 30대 남성 경찰에 검거

/사진=동아이 SNS/사진=동아이 SNS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무자비하게 학대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21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및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일 자정경 서북구 성성동의 한 마트 주차장 내 고양이급식소에서 길고양이를 폭행하고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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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직원들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쇠막대기로 고양이를 구타하고 담뱃불로 머리를 지지는 등 잔혹한 학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통 덫을 이용해 새끼 고양이를 잡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제보를 받은 지역 동물보호단체 '동아이'는 피해 고양이를 구조하고 A씨를 동물학대와 절도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인근 CCTV 수백대를 분석해 전날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선천적 시각장애에 더해 골반 골절 등의 피해를 입어 현재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뜯어 지저분해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고양이를 잡으려다 다른 고양이가 방해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주장했으며, 납치한 고양이는 "서울 가는 길 휴게소에서 풀어줬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A씨의 계획적·상습적 학대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경찰은 "추가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 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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