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잇단 경찰 횡령에…서민위 "횡령 경찰 소속 전현직 경찰서장 4명 고발"

"경찰 비위는 곧 직무유기"

경찰 로고. 연합뉴스경찰 로고. 연합뉴스




올해 들어 경찰의 압수품 횡령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최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붙잡힌 경찰이 소속된 관할서장들을 고발했다.

23일 서민위는 이달 19일 지역 경찰서장 4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된 이들은 김동수 서울강남경찰서장·호욱진 서울용산경찰서장·조우종 전 서울동작경찰서장(現 경찰청 교통안전과장)·김광철 전 전남완도경찰서장(現 전북경찰청 홍보담당관)이다.



해당 경찰서는 모두 올해 들어 경찰의 횡령 비위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지난주 강남서와 용산서에서는 수사 과정에서 압수해 보관하던 현금을 담당 경찰관이 빼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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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경찰서에서 유실물 담당 업무를 하던 행정관 A씨가 분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 수백 장의 충전금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7월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앞서 5월에는 도박장에서 압수한 현금 3400만 원가량을 빼돌린 전남 완도경찰서 소속 경위가 파면됐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부하 경찰이 압수물을 빼돌리는 등 중대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실에 대해 관리·감독 소홀 등,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해태(懈怠)한 것으로 중과실에 해당하는 직무 유기에 해당된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예방에 앞장서야 할 경찰 공무원의 다발적 사건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마저 크게 무너뜨린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피고발인들이 사실을 몰랐다면 무능한 관리자이며, 알면서도 묵인하면서 책임을 회피했다면 국민정서에 반한 부도덕하고 후안무치의 소유자”라고 비판했다.

경찰 비위가 잇따르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통합 증거물 관리 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압수된 현금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 증거물 관리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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