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있던 시민들에게 "길을 비키라"며 발로 차는 등 폭행해 부상을 입힌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3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25분께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전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비켜달라 손짓을 했는데 이들이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보행자 도로에서 걷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하던 상황이라 피차간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들은 각각 쇄골 부위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었으며, 자전거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