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7곳의 온실가스 흡수·저장을 통해 연 평균 1278억 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4일 국내 국립공원 7곳이 온실가스 흡수량 조사를 통해 지난달 10일 국제 공인 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의 검증서를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증서를 획득한 국립공원은 설악산·오대산·태백산·소백산·치악산·북한산·태안해안 등이다.
영국왕립표준협회는 1901년 세계 최초의 국가표준 제정 기구로, 설립 이후 국제수준의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온실가스 흡수와 배출원 전 분야에 대한 검·인증과 교육 사업을 시행하는 기구다.
검증서에 확인된 국립공원 7곳의 연평균 온실가스 흡수량은 1㏊당 14.33CO2톤(이산화탄소톤)으로 나타났다. 소백산이 16.98CO2톤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설악산이 14.62CO2톤, 태안해안이 14.2CO2톤 등이었다.
국립공원 7곳 전체의 연 평균 온실가스 흡수량은 192만 8797CO2톤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CO2 1톤 당 51달러로 환산할 수 있어 1278억 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은 “국립공원이 온실가스 흡수·저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보호지역으로서 중요성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립공원이 파괴됐을 때 대기 중으로 다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많아지는 만큼 국립공원을 유지·보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