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투자청(GIC)이 추진해온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 서울’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약 7개월 만에 종결됐다. 새 주인이 된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 2500억 원을 출자 받아 안정적으로 거래를 마쳤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운용은 전날 GIC에 ‘더익스체인지 서울’ 잔금을 모두 납부했다. 매각가는 총 2700억 원이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GS건설(006360)(100억 원), 시티코어(50억 원), 코람코운용(50억 원)이 출자했다.
1980년 준공된 더익스체인지 서울은 대지면적 3495.2㎡(1057평) 부지에 연면적 2만9481.7㎡(8918평) 규모, 지하 3층~지상 15층 건물이다. GIC가 2004년 모건스탠리로부터 760억 원에 인수해 20년 간 보유해왔다. GIC는 올해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코람코 컨소시엄은 향후 재개발을 통해 해당 자산을 연면적 6만2016㎡(1만8760평) 규모의 프라임급 신축 오피스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하 7층~지상 26층의 초대형 오피스가 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국민연금이 마곡 원그로브 이후 3년 만에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건이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큰 손’ 국민연금이 본격적으로 한국 부동산 투자에 나서리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코람코운용은 최근 국민연금이 있는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해당 건 외에도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민연금 대출펀드 위탁운용사 숏리스트에 선정돼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 인수 딜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코람코운용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성과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