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당 지도부는 지금이 비상 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고 신중한 처신을 하길 바란다”며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하는 자리가 돼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와 회동한 지 이틀만에 홍 시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데 대해 한 대표 견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TK) 백년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우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고 어제 면담자리에서 대통령은 비서실장, 정책실장까지 불러 적극 지원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도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한동훈 저격수'로 지칭한 보도를 거론하며 "저격할 만한 대상이 되어야 저격이라는 용어를 쓰지, 내가 어떻게 새카만 후배를 저격하냐"라며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한 수 가르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한 대표를 겨냥해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보수 진영에서는 여적죄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