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4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후 질의를 앞두고 자리를 비워 야당 의원들이 질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감에는 참석했지만 점심시간 감사중지 기간 동안 국회를 떠났다. 이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 배석을 위한 이석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회와 사전 논의 없이 조 장관이 급하게 떠난 데서 불거졌다. 애초 김홍균 1차관이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조 장관은 국감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임의로 조 장관이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조 장관을 질타하며 강한 유감을 표현했다. 일부 의원들은 ‘정상회담이 번개도 아닌데 갑자기 떠났다’며 사전에 충분히 논의할 수 있었다고 항의했다. 여당도 조 장관의 이석에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부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정상회담 시간동안 잠시 이석하는 것”이라며 “차질이 있는 건 사실이고 위원장으로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석으로 이날 오후 질의는 애초 의원당 7분에서 5분으로 줄이고 조 장관이 돌아온 뒤 질문시간을 늘리기로 여야 간사는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