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방음창부터 임시숙소, 치료지원까지…파주시, 접경 지역 주민 신속 지원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 호소 접경 지역 주민 대상

"주거 안정, 수면 권리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

김경일 파주시장이 대성동 주민들을 만나 피해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파주시김경일 파주시장이 대성동 주민들을 만나 피해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파주시




경기 파주시가 대남 확성기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접경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도와 협력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파주시 민통선 내 대성동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주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방음창과 방음문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 투입으로 난청 및 우울감 치유 △탄현면 경기미래교육 캠퍼스(구 영어마을) 내 주민 쉼터 및 임시 숙소 마련 등을 지시했다. 또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대성동초등학교에 방음시설 설치 방안을 검토할 것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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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발맞춰 즉각 대응에 나선 파주시는 파주보건소를 통해 ‘마음지킴이 버스’를 투입해 주민 상담을 지원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방음 새시 설치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임시숙소를 원하는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해 경기미래교육캠퍼스 내 쉼터가 빠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성동 주민들은 “경기도와 파주시가 한마음으로 피해 지원에 나서주니 안심이 된다”며 “최소한 밤에는 편히 잘 수 있도록 공사가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인해 파주시민의 안전과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주거 안정과 수면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남 확성기 방송과 오물 풍선 살포의 근원이 되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52만 파주시민과 함께 전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주=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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