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실손 보험 가입자들이 보험금 청구를 쉽게 할 수 있는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된다. 당초 목표는 30병실 이상 요양시설과 전국 보건소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지만 47개 상급종합병원 등 일부 대형 병원 위주로 우선 서비스를 개시한다. 대상 의료기관에 다녀온 실손 보험 가입자는 영수증과 진료비 내역서 등 종이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모바일 앱 ‘실손24’를 통해 청구 서류를 보험사로 보낼 수 있다. 지난해 이런저런 이유로 약 3000억 원 이상이 청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손 청구 간소화가 정착하면 이 같은 미청구 금액이 사라지는 한편 의료기관도 환자 각각에게 종이 서류를 떼줘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손 청구 간소화 이용법을 Q&A로 알아봤다.
Q. 대상 의료기관은 어디인가.
A. 30병실 이상 요양기관 중 상급종합병원은 47개 모두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종합병원은 331개 중 136개만이 참여하고 병원급은 참여율이 더 낮다. 전국 3490개 보건소는 내년 1분기 내에 실손 청구 간소화 플랫폼에 연결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상급종합병원같이 큰 병원 위주로 서비스가 론칭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대상 기관은 ‘실손24’ 앱에서 안내하며 병원 수납 카운터에서 간소화 대상 여부를 물어봐도 된다.
Q. 모든 보험사 실손 보험 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
A. 그렇다. 어떤 보험사의 실손 보험 상품에 들었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 실손 가입자도 마찬가지다.
Q. 병원에서 보험사로 청구 서류가 자동으로 가나.
A. 아니다. 가입자가 실손24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깔고 여기서 전송 요청을 해야 한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실손24 웹사이트를 통해 PC로도 이용할 수 있다.
Q. 실손24 앱 사용 방법은.
A. 공동인증서, 휴대폰 인증, 네이버·카카오 인증 등으로 본인 확인 후 회원가입을 우선 해야 한다. 대상 의료기관에서 수납한 뒤 앱에 로그인을 하고 신규 건과 추가 건으로 나눠 서류 전송을 요청하면 된다.
Q. 자녀나 부모의 진료비도 청구할 수 있나.
A. 청구할 수 있다. 앱에 ‘나의 자녀 청구’ ‘나의 부모·제3자 청구’라는 메뉴가 별도로 있다. 앱을 잘 쓸 수 없는 아이와 어르신을 대신해 청구 서류 전송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Q. 10월 25일 이전에 진료 또는 받은 건들도 실손24 청구가 가능한가.
A. 안 된다. 25일 이후 진료받거나 치료받은 건들에 대해서만 실손24로 청구할 수 있고 과거 건은 기존 방식대로 종이 서류를 보험사에 직접 보내줘야 한다.
Q. 동네 의원과 약국은 언제 되나.
A. 의원과 약국까지 간소화 시스템에 연결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1년 뒤인 내년 10월 25일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