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체크카드를 찾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트래블 체크카드 인기도 체크카드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7일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체크카드를 쓰는 가장 큰 이유로 ‘과소비 우려’(36.8%)를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약 3주간 실시됐고 총 3347명이 참여했다.
2위는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최대로 받기 위해’(17.5%)가 차지했다. 3, 4위는 근소한 차이로 각각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15.8%), ‘낮은 연회비 부담’(15.8%)이 차지했다. 발급 난이도, 플레이트 디자인, 혜택 등을 꼽은 소비자는 최대 6% 수준에 그쳤다.
최근 체크카드는 발급 및 이용 등에서 모두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92만 8000장이 증가한 6236만 9000장이 발급됐다. 같은 기간 이용액도 약 4605억 원 증가해 27조 553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결제 시의 혜택을 강화한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의 인기도 체크카드 이용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 승인 누적액은 4조 1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5% 증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체크카드 발급 및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불경기 지속으로 인한 계획적인 소비를 하려는 경향과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의 이용이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