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Soft V2X 등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 참가해 베를린 시내 도로에서 소프트 V2X를 활용한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시연했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5GAA는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로, 창립 멤버인 LG전자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업체, 보다폰과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사, 콤시그니아 등 V2X 기업, 보쉬 등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LG전자의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은 보행자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익명화해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차량과 보행자 간 상호 공유·분석해 위험이 예측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가능성을 알려준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량과 배송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탑재가 가능하고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V2X 표준 호환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는 5GAA 회원사와 완성차업체 관계자, 전문가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추가 사업 기회도 모색했다.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의 김학성 연구위원은 'V2X의 진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단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LG전자는 서울과 강원도 강릉, 세종 일부 지역에 이어 최근 인천 송도에서도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세종시 실증 사업에서는 6개월간 위험 상황이 1143회 발생했고 이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받은 보행자·운전자의 80.1%가 이동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였다. 서울에서는 이용자의 73.1%가, 강릉에서는 83%가 반응했다. 이용자의 사고 위험 노출 시간은 3.03초에서 1.93초로 크게 단축됐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소프트 V2X를 포함해 교통안전·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지속 연구·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