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심장마비 온 직원, 가슴 부여잡고 '털썩'…"그러려니 했다" 그냥 가버린 공장장

사진=뉴스1사진=뉴스1




30년지기 동료가 말다툼 도중에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이 현장을 떠난 공장장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8월 60대 A씨는 업무와 관련해 공장장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하지만 B씨는 이를 내버려 둔 채 현장을 벗어났고 결국 A씨는 사망했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저녁을 먹고 나서도 할 일이 없으면 기계를 돌렸다"며 "자영업 하듯이 근무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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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버지와 B씨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료"라며 "집안 사정으로 잠시 떨어져 있다가 지난 2016년부터 다시 인연이 돼 함께 일했다"고도 했다.

B씨는 사고 경위를 묻는 A씨 아들에게 "사고 당시 쓰러진 걸 못 봤다"고 했으나 폐쇄회로(CC)TV를 보고 난 뒤에는 "혼자 발에 걸려 넘어져 그러려니 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는 게 A씨 아들의 주장이다.

A씨 아들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결코 발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다"며 "아직까지 사장은 유가족에게 연락 한번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A씨 아들은 "30년지기 동료가 쓰러졌는데 모른 척 들어가 버리는 행위가 너무 속상하다"면서 "쓰러지셨을 때 최소한의 조치가 있었더라면 저희 곁을 허망하게 떠나진 않으셨을 것 같단 생각을 하루에도 수천 번 생각한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어제 형사랑 전화했을 때 병사로 수사 종결이 됐다는 얘길 들었다"며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고 너무나 힘든 우리 가족은 유기치사죄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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