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파트너스는 28일 “청약 결과를 통해 다수의 주주분들이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개인의 경영권 유지 목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발생 시킨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MBK측은 이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9.85%, 베인캐피탈이 1.41%를 확보한 공개매수 결과가 나온 직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주주분들께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최 회장의 전횡으로 인해 무력화됐던 이사회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지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MBK측은 또 “주당 6만원이나 높았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분들이 청약하지 않은 점은 그 만큼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MBK와 영풍의 대의에 동참하시고 이를 지지하시는 주주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판단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BK는 “고려아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재무적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도록 소신 있는 판단을 해 주신 주주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고려아연 경영진은 하루 빨리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사용되지 않은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측은 “주주분들은 물론, 고려아연의 임직원 및 노동조합, 관계사 및 협력업체, 지역사회와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책임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