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 자민당과 공명당이 대패해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하면서 정국 불안감에 엔 매도, 달러 매수 선행해 1달러=153엔대 전반으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8일 오전 장중 한때 2%가량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께 1달러당 153.82엔으로 7월 말 이래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급격한 급락세를 보인 것은 전날 투개표한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자민당과 공명당으로 이뤄진 연립여당이 215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정원 465석의 과반 233석에 미달,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정권 구조와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이 야당인 국민민주당 등과 연대를 모색하면 현재 기조인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가 멀어진다는 우려도 엔 매도와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한편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곧 오름세로 돌아서 11시 4분께 직전 거래일 종가(3만7913엔)보다 672엔포인트 상승한 3만8585엔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 과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미 지난 주말 나온 상황이어서 정국 불안정에 따른 매도세가 확산하지 않았다고 짚기도 했다.
이어 이날 엔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증시 반등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