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이 국산 장비로 재무장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독도함의 성능개량을 위한 설계 및 형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독도함은 2007년 해군에 인도된 후 병력·장비 수송 임무를 맡아왔다. 이번에 노후화에 따른 낡은 전투체계와 레이더 등 탑재 장비가 교체된다.
우선 적의 위협으로부터 배를 방어하고 상륙기동부대를 지휘·통제하는 전투체계는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에 탑재한 최신 국산 전투체계로 개량된다. 전투체계는 독도함의 운용개념에 맞게 일부 개조돼 적용될 예정이다.
또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정보처리 속도는 기존보다 100배, 표적처리개수는 5배 빨라진다. 이를 통해 독도함에 탑재된 대공포와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등을 더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기존에 장착됐던 네덜란드산 회전형 대공 레이더도 국내에서 개발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AESA)레이더로 교체한다. 탐지거리와 표적처리 개수가 2배가량 향상된다.
아울러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 장비도 신형으로 교체되고, 신형 장비 설치에 맞춰 전력구조와 냉각시설 등도 개선한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내년 7월 함정 개조를 시작으로 성능개량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