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xAI 기업가치가 400억 달러로 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xAI가 투자자들과 펀딩을 논의하고 있다고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55조 원)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xAI가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은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5월 이 회사는 240억 달러 수준의 가치로 평가받으면서 6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회사 몸값이 수개월 전 대비 약 1.5배에 달한 셈이다.
xAI는 머스크가 챗GPT의 오픈AI를 따라잡겠다면서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AI 챗봇 ‘그록’을 운영하고 있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자칭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그록의 새로운 버전을 학습시키고 있다.
최근 xAI와 같이 AI 스타트업 사이에선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경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오픈AI가 1570억 달러의 평가를 받으면서 66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가운데 퍼플렉시티도 8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WSJ은 “xAI 자금 조달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조건이 바뀌거나 최종 결렬될 수도 있다”면서 “xAI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