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번 째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이번에는 동해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30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동해시 북평동 한 농장에서 닭 5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 조사한 결과, 폐사한 닭에서 AI 항원이 확인돼 농장에 있는 닭과 오리 등 770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도는 도 내 모든 가금 사육 농장과 작업장, 축산 차량에 대해 30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긴급 발령했다. 이와 함께 통제관 1명을 발생 농장에 파견, 살처분 및 매몰 작업을 신속히 실시하는 한편 방역대 농가와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소독, 예찰과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석성균 강원자치도 농정국장은 “이달부터 특별 방역 대책 기간을 설정해 차단 방역 등 농가 유입 방지에 매진했으나 이번에 동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며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농가 피해 예방과 경영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내에는 지난 28일 원주시 문막읍 소재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해 올해에만 총 7번 째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