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과 관련해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며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고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는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고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며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사실상 윤 당시 당선인의 공천 개입 의혹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이준석 페이스북 발췌본’에 따르면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것을 대표 이준석과 공관위원장 윤상현이 했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 조차 코미디”라며 “원래 공관위나 최고위가 하는 겁니다. 그냥 자극적으로 이런게 문제라고 하는 건 파일럿이 비행기를 착륙시켰으니 문제다! 같은 이야기입니다”라고 전했다.
또 “왜 전략지역으로 하냐는 지방선거 공천에 밀려 5월 2일에 공관위가 구성되고 5월 12일이 후보등록일이었다”며 “안심번호 추출기간 5~10일 가량을 산정하면 경선가능 기간이 거의 없어서 아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략 공천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우세지역구 5곳과 이재명 후보의 상대를 고르는 계양은 모두 전략공천 지역이었고 열세지역인 제주 정도만 경선을 미리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의원은 “그리고 김영선 후보가 이기는 조사가 있으면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는 공천에서의 기본”이라며 “전략공천이라 칭하는 것이 단수·우선추천인데 아래에 첨부한 국민의힘 당규를 보면 27조 2항에 여론조사 결과등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되어있다. 당시 김영선 후보와 경쟁했던 김종양 현 의원은 공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