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딸기의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넘버원입니다.”
10월 17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쇼핑가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CS프레시’ 매장. 과일 매대 앞 팻말에는 ‘원산지 한국(Imported from Korea)’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그 바로 뒤에는 한국산 샤인머스캣과 거봉 포도, 복숭아가 상자째 놓여 있었다. 프레시마트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매니저 판치린 씨는 “K팝의 인기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산 과일이 맛과 가격 면에 모두 만족스러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시리즈 10면
전 세계 농산물의 각축장인 싱가포르에서 ‘K과일’이 약진하고 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농식품의 90%를 수입에 의존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산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딸기만 해도 지난해 싱가포르 시장점유율이 42.9%로 1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한국산 딸기 수입액은 지난해 1893만 3000달러(약 261억 2000만 원)였다.
최근에는 샤인머스캣이 급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CS프레시 매장의 포도 코너만 해도 일본과 중국·이집트·미국 등 전 세계에서 온 품종이 진열돼 있다. 하지만 한국산 포도가 가장 빨리 동이 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싱가포르의 한국산 포도 수입액은 2022년 190만 달러에서 지난해 297만 달러로 불어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가 수입하고 있는 한국 농산물은 포도와 딸기 외에도 배·단감·감귤·사과 등 다양하다. aT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한국 과일은 ‘고급 과일’ 이미지를 잡아가고 있다”며 “한류와 함께 한국 식품 전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본 기사는 2024년 FTA교육홍보지원사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