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차차차가 지난 1년간 중고 전기 SUV 차량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 아이오닉5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시행한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기 SUV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산출했다.
현대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 EV6 △현대 코나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Y △기아 니로 EV 순으로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오닉5는 84kWh 배터리 모델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85km에 달한다. 또 초급속 충전 시 약 18분 내외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그 외에 운전석과 조수석 이동이 편리한 실내 구성, 디지털 사이드미러, V2L 등 전기차만의 특성이 뚜렷한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위를 차지한 EV6는 아이오닉5와 동일한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SUV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곡선 라인과 함께 스포티한 인상을 바탕으로 젊고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면서 운전자 중심의 주행성에 주안점을 둔 모델이다. 3등인 코나 일렉트릭은 코나의 전기차 버전으로 소형 SUV이지만 64kWh 배터리 모델 기준 주행 거리 406km에 달할 만큼 준수한 성능이 장점이다.
아이오닉5는 조회수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5위는 EV6, 모델Y, EV9, 코나 일렉트릭 등이다. 모델Y는 판매량 대비 조회수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모델Y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테슬라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2023년 전 세계 신차 시장에서 120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테슬라 전체 인도량의 66%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회수 4위를 차지한 EV9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에는 없었지만 조회수 순위권에 오르면서 준대형 전기 SUV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별 연령, 성별 조회수 비율을 살펴봤을 때 EV9의 경우 40, 50대 남성이 57.2%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연령대 남성들이 가족 차량으로 운행할 수 있는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캠핑·레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 공간으로 차박에 유리하고, V2L 기능으로 외부에서도 손쉽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 SUV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