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복구 '135일 기적'…포스코, 영화 속에 담았다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침수된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데드라인’을 제작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영화는 지난달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공개된 데 이어 6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2022년 9월 6일 포항에 닥친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서울 여의도의 3배 면적에 달하는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이에 1973년 첫 쇳물을 생산한 지 49년 만에 공장 전체 가동을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터졌다.

포스코는 임직원과 소방·해병대까지 140만 명의 인력이 밤낮없이 복구에 매진해 135일 만에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다. 이 같은 힌남노 수해 복구 과정은 포스코 안팎에서 ‘135일의 기적’으로 불린다.

영화는 역대급 태풍에 대비해 미리 용광로 휴풍(쇳물 생산을 잠시 멈추는 조치)을 결정한 2022년 9월 5일부터 재송풍에 성공한 그해 9월 12일까지 일주일간의 골든타임을 두고 벌어진 사건과 갈등, 수해 극복 과정의 숨은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실제 발생한 사건들을 다큐멘터리 방식에 따라 시간대별로 고증한 것이 특징이다. 그간 포항제철소 내부는 국가 핵심 산업인 만큼 보안상 외부 공개가 철저히 금지됐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최초로 촬영장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