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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시스 파업 일파만파…자회사 공장도 무기한 휴업

6일부터 무기한 휴업 돌입

경영상 막대한 손실 이어져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지난달 28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지난달 28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자회사인 트라닉스의 지곡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 파업 장기화로 최근 현대자동차의 일부 공장이 가동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사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트라닉스는 6일부터 지곡공장에 대한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다. 현대트랜시스가 담당하고 있던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더 이상 가동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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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닉스는 현대트랜시스가 100%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현대트랜시스 생산한 변속기 부품을 바탕으로 트라닉스는 자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등을 조립한다. 현재 1700여명이 근무 중이며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280억 원 가량이다.

트라닉스는 이날 공문을 통해 “최근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원재료 공급이 중단되고 지곡공장의 라인 미가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는 현재 경영상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무기한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6월부터 진행한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교착에 빠지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가장 크게 대립하는 지점은 성과급 규모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 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 원)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과도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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