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11일 출범하는 ‘여야의정협의체’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참여를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유관부처 고위급 인사가 정부를 대표해 협의체에 참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의료 개혁을 주도하는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협의체에 참여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이를 통해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달 4일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에 “4대(의료·교육·연금·노동)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또 의료계를 향해서도 전향적인 정부 차원의 대화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할 정부·여당의 대표자 명단도 윤곽이 드러났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의 이만희·김성원 의원과 의사 출신 한지아 의원 등 3명이 대표자로 내정됐다. 여당은 협의체 규모가 확대될 경우 참여 인원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공의 단체의 불참을 이유로 협의체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당, 일부 의료 단체가 참여한 ‘여의정 협의체’로 우선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료계에서는 대한의학회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기존에 밝힌 대로 협의체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