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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의 '칠곡 구 왜관성당'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칠곡 구 왜관성당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칠곡 구 왜관성당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상북도 칠곡군의 옛 예배당 건물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칠곡 왜관읍에 있는 '칠곡 구(舊) 왜관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한다고 6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칠곡 구 왜관성당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속의 건물이다. 1928년 건축돼 경북 최초의 천주교 본당인 가실본당 소속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건립된 예배당 건물로, 현재까지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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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은 주임 신부가 상주하는 성당이며,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단위로서 주임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를 뜻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높은 첨탑과 함께 반원 아치 모양의 창호 등이 성당 건축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베네딕도 수도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물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누르시아 출신의 성직자인 성 베네딕도(480∼547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도회는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다 한국전쟁 기간에 칠곡 일대에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피난 와서 세운 베네딕도 수도원이 오늘날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할 때 이 건물은 빼놓을 수 없다.

칠곡 구 왜관성당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칠곡 구 왜관성당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경북 지역의 천주교 전파 역사와 현재까지 잘 유지된 건물 원형 등을 고려할 때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확정하기에 앞서 예고기간 30일을 뒀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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