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오는 2029년에 열리는 인터폴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8일 경찰청은 지난 7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9년 인터폴 총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인터폴 총회가 열리는 것은 1999년 서울 총회 이후 30년 만이다.
인터폴 총회는 매년 196개 회원국이 모여 주요 정책과 재정사항을 결정하고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다. 총회는 각 회원국이 주요 공조사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치안외교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통상 인터폴 총회는 150개 이상의 회원국이 참석하고, 800명 이상의 외국 경찰과 150여 명의 내국인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경찰청은 지난 5월 28일 인터폴 사무총국에 총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총회 유치를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과 주요 공조국과의 지속적인 고위급 양자회담을 통해 총회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향후 경찰청은 총회 개최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최근 총회를 개최한 국가들의 성공·실패 사례들을 분석할 방침이다.
이번 영국 글래스고 인터폴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표단을 이끈 이준형 국제협력관(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은 인터폴 사무총국 고위급 양자회담을 통해 경찰청이 지원하고 있는 ▲해치(HAECHI, 사이버금융범죄 대응) ▲마약(MAYAG, 마약범죄 대응) ▲인프라-시프(INFRA-SEAF, 아태지역 도피사범 추적·검거) 등 초국경 범죄 대응 사업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운영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딥페이크 등 사이버성범죄 대응을 위한 인터폴 신규사업 추진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국제협력관은,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 성공은 다시 한 번 전세계 법집행기관의 관심과 이목을 대한민국으로 모이게 하는 계기가 됐고, 경찰청이 글로벌 치안협력에 있어 국제표준을 세우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기회로 삼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