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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방사성 의약품 CDMO 사업 투자 계획

다음달 '레켐비' 출시로 실적 개선 기대






듀켐바이오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듀켐바이오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기업공개 공모 절차 준비에 나선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코스닥에 이전 상장해 조달한 자금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주식 유동성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공모 자금은 치매 진단제 생산시설 투자, 방사성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방사성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최대 주주는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54.3%)이다. 듀켐바이오는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해 뇌질환·암 진단 및 치료 방사성 의약품 개발·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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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다인 총 12곳의 방사성 의약품 제조소를 보유하고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진단제, 암 진단제 등을 공급해왔다. 그 중 6곳이 의약품품질관리기준(GMP)을 갖춘 상태다. 매출은 2021년 109억 원에서 지난해 347억 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7% 증가한 52억 원을 기록했다.

듀켐바이오는 다음달로 예상되는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레켐비가 출시되면 치매 치료에 앞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컴퓨터단층촬영(CT) 수요가 확대되고 듀켐바이오의 치매 진단제 공급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켐비는 올 5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 7000억 원에서 연평균 10.6%씩 성장해 2033년 29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11.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듀켐바이오는 기존에 추진하던 진단·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최종 상업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듀켐바이오는 최근 방사성 의약품 연구개발(R&D) 기업인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방사성 의약품 신약 개발 전체 단계를 아우르기 위해서다.

특히 듀켐바이오는 CDMO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방사성 의약품 CDMO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방사성 의약품 글로벌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 완료 이후 내년부터 공격적인 투자로 CDMO 생산설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코스닥 진입의 첫 걸음을 옮기게 됐다”며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글로벌 방사성 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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