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 지지율 17%, 또 최저치 경신

尹 부정평가 '최고'…고전 거듭

임기반환점 정책평가도 '낙제점'

여사 리스크·시정연설 불참 여파

용산 "변화 통해서 신뢰 얻겠다"

與 29%·민주 36% 올 최대격차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8일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17%까지 떨어졌다. 지지율 20% 선이 1주일 전 붕괴된 후 당정이 확전을 자제하고 윤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에 나섰지만 하락세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1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74%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긍정 반응은 가장 낮고 부정 평가는 가장 높았다. 한국갤럽이 2012년 매주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대통령 지지도가 20%를 밑돈 것은 두 차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후반부인 2012년 8월 17%를 찍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국정 농단 의혹에 2016년 10월 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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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가의 최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19%)’가 꼽혀 ‘김 여사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3%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9%) △주관·소신(7%) △결단력·추진력·뚝심(6%)이 그 뒤를 이었다.

이달 10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적 평가도 야박했다. 한국갤럽이 정부가 분야별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복지(긍정 평가 30%), 외교(27%), 대북(26%), 교육(17%), 부동산(17%), 경제(15%), 인사(10%) 등 7개 분야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압도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보수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올라 23%를 보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6%포인트 올랐다. 국정운영에 비상이 걸렸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이 담긴 담화와 기자회견에 따른 여론 변화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7일 윤 대통령이 담화·회견을 했다”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지율이 계속 최저치를 보이는 데 대해 “변화를 통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과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던 여당 지지율은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3%포인트 떨어진 29%를 기록했다. TK에서 여당 지지율은 42%로 지난주(53%)와 비교해 11%포인트나 빠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로 4%포인트 올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올 들어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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