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소똥, 발전소 연료로 쓰인다…자동차 110만대분 온실가스 감축

정부·남부발전, 가축분 고체연료 활성화 협약

강원 춘천의 한 한우 사육 농가. 연합뉴스.강원 춘천의 한 한우 사육 농가. 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가축분(소똥)을 활용해 매년 자동차 110만 대 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 한국남부발전, 농협경제지주와 서울 종로구 소재 농협카드 본사에서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축분뇨 중 우분(소똥)은 대부분 퇴비화되는데, 이를 화석연료 대신 쓸 수 있는 고체연료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본지 10월 22일자 8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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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기관은 2030년까지 고체연료를 하루에 4000톤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 시설 확충, 고체연료 품질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정부는 연간 16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자동차 110만 대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우분이 퇴비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녹조, 수질 악화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남부발전의 고체연료 사용은 대형 산업 시설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첫 사례로서 산업계에 고체연료 본격 활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협약기관과 함께 고체연료 품질 개선을 추진해 고체연료가 안정적으로 산업계에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그간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됐던 소똥으로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를 생산하면서 수질 오염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과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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