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잇단 사직으로 소아 응급실을 축소 운영해온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이 토요일 정상 진료를 재개했다고 9일 밝혔다. 아주대병원은 의료진의 잇단 사직으로 인해 지난 5월부터 수요일과 토요일에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아 소아 응급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날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오전부터 15세 이하 소아 환자들이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새 의료진이 충원되지 않았지만 기존 의료진이 진료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소아응급실이 토요일에도 정상 재개됐다. 아주대병원 측은 “현재 응급실 의료 인력과 오늘 방문한 소아 환자 수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초중증이 아닌 소아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다”며 “기존 의료진이 지역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토요일 정상 진료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요일에는 여전히 소아 응급실이 축소돼 운영된다. 최근 응급실 전문의를 신규 채용한 만큼 다음 달부터는 소아 응급실이 주 7일 정상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