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웃음이나 울음 등 감정 자극이 있을 때마다 기절하는 특이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첼시 쿰스(27)는 17세때부터 감정 자극시 근육이 이완되며 실신하는 증상을 겪고 있다.
첼시는 "처음에는 웃다가 갑자기 얼굴 근육이 마비되면서 잠이 들었다"며 "당시 뇌출혈인 줄 알고 매우 놀랐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첼시의 증상에 대해 수면장애인 '발작성 수면(기면증)'과 감정 자극으로 인한 '탈력발작'을 의심했으나, 추가 진료를 받지 않아 정확한 진단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첼시의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웃음뿐 아니라 울음이나 숙취 상태에서도 발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첼시는 "의식은 있지만 마치 뇌가 취한 것 같은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하루 최대 100회까지 근육 이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대부분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한번은 휴가 중 수영장에서 웃다가 실신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