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금부자 얼마나 많으면"…서울 아파트값 주춤해도 '3억' 넘게 뛴 '이 동네'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집계

강남구 개포 주공5단지 등 57건 신고가

개포6단지 전경. 사진=서울경제DB개포6단지 전경. 사진=서울경제DB




금융권의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역별 집값 격차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하지만 전 주(0.08%)보다 주춤하는 등 상승폭이 3주연속 꺾인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는 대치동과 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0.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서울 평균상승률의 2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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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신고가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총 354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는데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57건의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최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재건축 사업이 순항중인 개포주공5단지 전용 74㎡는 9000만원 오른 34억원에 손바뀜했다.

정비계획을 준비중인 개포우성2차 역시 전용 84㎡가 2억4000만원 오른 3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우성·미도와 함께 대치동 재건축 빅3로 꼽히는 대치선경2차 역시 지난달 3억4500만원 오른 34억4500만원에 매물이 팔렸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강남권 고가 아파트 매수자들은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기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은 현금을 보유한 고소득층 등 현금 부자들이 매물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며 ”대기 수요가 항상 많아 대출규제와 별개로 당분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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