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한 복어를 요리해 먹고 중독 증세를 보인 50대가 중독 증세를 호소하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전북소방본부 등은 전날 오전 6시49분쯤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에 정박한 한 어선 위에서 고열, 손끝 저림, 입 마름 등 증상을 호소한 50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해당 어선 선장과 함께 조업한 복어 7마리를 찜으로 요리해 선상 위에서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복어 4마리는 선장이, 나머지 3마리는 A씨가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의 경우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양식으로 유명한 복어의 ‘복병’은 독이다. 복어 독은 소량만 섭취해도 신경을 마비시키고 스스로 호흡을 못하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복어에 있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독은 청산가리로 알려진 청산칼륨의 1000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주로 복어의 간과 생식기에 들어 있으며, 120도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복어 독을 섭취한 경우 △입술과 혀끝 마비 △두통 △복통 △지각마비 △언어장애 △호흡곤란 등의 마비 현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손발 저림, 현기증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복어 조리 자격이 없는 자는 복어 조리를 해서는 안 된다. 복어 요리를 먹을 땐 반드시 관련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조리한 복어인지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