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尹정부 편향 외교로 지평 축소"

이해찬 "트럼프 2기, 尹정부 전략 우려"

정세현 전 장관 "정권 인수 준비 모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을 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외 정세 변화와 민주당 차원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현 정부의 편향 외교, 이념 가치에 중점을 둔 외교로 우리 외교의 지평이 매우 축소되고 있다”며 “평화가 경제고, 안보가 곧 민생이다. 복잡한 대외적 환경에 대한민국 정부나 경제 주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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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에는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와 의장인 조정식 의원,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홍익표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트럼프 당선자를 4년 정도 겪어봤는데, 통상적인 언어로는 설명이 잘 안되는 분이지만 뒤끝은 없다”고 평가하며 “(미국과 협상에서는)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득할지가 중요한데, 지금 정부가 그것을 할만한 맨파워나 전략이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가 여당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공공외교 차원에서 미국과 많이 접촉해 우리 국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세현, 이종석 전 장관 등 우리 당의 경험 있는 분들의 지혜를 잘 모아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당은 외교에 전혀 관계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우리 같은 개방형 통상국가에서는 외교 자체가 큰 경제”라며 “외교를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먹고사는 문제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금 야당이긴 하지만 집권을 대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당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이런 모임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 모임이라고 생각했다”며 “자국중심성이라는 분명한 방향만 갖고 있으면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가 안보를 튼튼히 지켜내면서 남북 관계를 관리해 국민들이 전쟁 공포 없이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침 이 대표가 자국중심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잘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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