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032350)이 외국인 관광객 급증 덕에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1391억 4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늘었다. 전체 분기 통틀어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221억 64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누적 기준 368억 원의 흑자를 내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3억 원의 적자를 본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이 같은 호실적은 카지노와 호텔, 여행업 등 3대 부문이 모두 성장한 덕분이다. 3분기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842억 2500만 원이었다. 3분기 카지노 입장객은 10만 7500여 명이다. 분기 입장객이 1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475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 매출은 259억 8000만 원, 3분기 여행업 매출은 267억 6500만 원을 각각 거뒀다.
롯데관광개발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이달 말 만기인 담보대출의 재대출(리파이낸싱) 작업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담보대출 차입금은 7000억 원에 이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리파이낸싱이 마무리되면 이자율 인하에 따라 4분기부터 금융 비용이 대폭 감소해 당기순이익도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카지노와 호텔 간 시너지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해외 직항 노선 확대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