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친명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죽일 것"…"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

16일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집회서 발언

비명계 전직의원 모임 '초일회' 내달 김부겸 초청 특강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당내 비명(非이재명)계 움직임이 감지되자 친명(親이재명)계가 강력 견제에 나서며 당내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16일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서 검찰을 비판하며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최 의원은 "검찰 독재 정권하에서는 법대로 모든 일이 결정되기 어려운 캐비넷의 힘이 늘 작동한다"며 현 정부를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최 의원은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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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언은 비명계의 최근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17일 다음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비명계 신(新) 3김'으로 꼽히는 인사다.

초일회는 내년 1월 강연에 김동연 지사나 김경수 전 지사 초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나온 움직임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이미 이 대표의 판결을 '정적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비명계의 활동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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