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 대비 5G 기지국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결 회선수는 미국보다는 낮은 2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의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DEO) 2024 2권'에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수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20일 이 같이 발표했다. OECD 디지털정책위원회는 38개 회원국의 통계자료와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디지털 분야와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고 주요 통계와 정책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OECD 29개국 가운데 지난해 기준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5G기지국 수가 593개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리투아니아(328개), 3위 핀란드(251개) 순이다. OECD 평균은 100개에 불과했다. 한국이 OECD 평균 대비 약 6배 많은 수준을 구축한 것이다. 또 한국의 인구 100명당 5G 연결 회선수는 63개로 조사대상 37개국 중 미국(68.4개)에 이어 2위였다. 이어 핀란드(58개), 중국(약 57개), 호주(57개), 일본(56개) 순이었으며 OECD 평균은 38.6명이었다. 아울러 한국은 유선인터넷·유선전화·인터넷TV 3중결합 상품 요금도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OECD는 역대 통신 부문 투자가 5년 동안(2018~2023년) 18%(연평균 성장률 3.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고품질 광대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 확대되면서 OECD 회원국들이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OECD 역내 모바일 광대역 가입자 수는 10년간(2013~2023년) 2배 이상 증가한 18억6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요인은 5G 도입인 것으로 분석된다. OECD 38개 회원국 중 37개국이 5G를 제공 중이며 OECD 회원국 전체 모바일 연결에서 5G의 점유율은 31% 수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TV 등 3중결합 요금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었다"며 "한국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선도국가로서 디지털 전환 심화를 위한 준비가 잘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