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 주주인 아문디 자산운용이 앞으로 2년 동안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이 4%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글로벌 경제 시장은 올해보다 다소 성장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주식 같은 위험 자산 상승 랠리기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문디운용은 지난 19일 프랑스 본사에서 ‘2025년 글로벌 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아문디운용은 내년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 간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며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문디운용은 “향후 2년 동안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은 각각 3.9%,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둔화하며 연착륙할 것이며 중국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는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남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는 완만하고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잠재 성장률 수준에 경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문디운용은 신흥 시장 중에서도 특히 인도에 주목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데다 최근 모디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등 인도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문디운용은 “앞으로 인도 시장은 세계 경제에 핵심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문디운용은 채권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견조한 경제 성장 흐름과 금리 인하 추세가 맞물리며 채권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설명이다. 아문디운용은 그러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투자 선호 국가로 꼽았다.
내년과 내후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대비 소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보였던 주식 시장 상승세는 세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아문디운용은 “기업 실적과 시장 유동성 전망을 감안할 때 미국 초대형주를 넘어 시장 전반으로 랠리가 확산하고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가격) 상승이 지속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문디운용은 다만 쏠림 현상과 내재가치 대비 고평가된 주식 가격 등 위험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며 분산 투자를 권고했다. 아문디운용은 “단순 주식 외에도 변동성(헤지펀드 및 절대 수익률 전략), 유동성(사모 시장), 지정학(금,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투자를 함께 고려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그룹 최고 정보 책임자(CIO)는 “내년에는 위험 자산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투자자들은 미국 초대형주에 국한하지 않고 투자 범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유동성 및 비유동성 자산 전반에 걸쳐 인컴(이자, 배당 등 현금 수익)을 추구하며 위험을 헤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