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완(사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차기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으로 내정됐다. 김 교수는 사원총회 의결 등을 거쳐 다음 달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자본연 원장후보추천위원회가 김 교수를 신임 9대 원장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성격인 사원총회에서 김 교수를 원장으로 선임하는 최종 절차가 남아 있다. 차기 원장 임기는 3년으로 2027년까지다.
김 교수는 연세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텍사스A&M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2004년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7년부터 이화여대 경제학·행동사회경제학협동과정 소속 교수로 근무 중이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와의 관계, 금융시장 투자자 행태, 자산 가격 이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김 교수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자본연은 1997년 한국거래소·한국금융투자협회 등이 투자해 만든 사단법인 한국증권연구원으로 출범한 연구기관이다. 자본연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지속 제기되자 2021년부터 공모 방식으로 원장을 선출하고 있다. 신진영 현 원장은 퇴임 이후 연세대 경영대학으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