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테슬라 앞지른 中 BYD…내년 1월 韓공습 통할까

中 공급 과잉 탈피, 수출 확대 전략

서방 제재 뚫고 한국서 우수성 확보

우회 생산 통한 중국산 탈피 우려도

BYD가 내년 한국에 출시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중형 세단 하이바오(씰)가 22일 광둥성 선전시 본사에 설치돼 있다. 김광수 특파원BYD가 내년 한국에 출시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중형 세단 하이바오(씰)가 22일 광둥성 선전시 본사에 설치돼 있다. 김광수 특파원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한국 공습이 가속화하고 있다.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가 내년 1월 한국에 공식 진출하는 것을 필두로 지리자동차,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등이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안으로는 내수 침체에 따른 공급과잉, 밖으로는 서방의 견제와 제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기술 강국인 한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직접 한국 생산을 통해 ‘메이드 인 차이나’ 딱지를 피하는 노림수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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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 광둥성 선전시 BYD 본사에서 만난 인둥둥 아시아태평양사업부 홍보·브랜드 담당 이사는 “내년 1월 한국 시장에 승용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매년 1종 이상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은 매우 성숙한 시장”이라며 “판매 대수도 중요하지만 초기 목표는 한국 시장에서 BYD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YD는 올 들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장벽에도 성장 가도를 달리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BYD는 올해 3분기까지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2배 이상 앞섰고 매출에서도 3분기에 처음으로 테슬라를 역전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공습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저가 이미지의 중국산이 쉽게 자리 잡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의식해 이들의 진출 일정과 세세한 동향을 파악하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선전=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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