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이 SK스퀘어(402340)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획기적인 이니셔티브”라며 첫 공식 평가를 내놨다.
25일 팰리서캐피탈은 성명을 통해 “SK스퀘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의미 있고 건설적인 걸음을 내디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팰리서캐피탈은 지난 1년간 회사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66%에 달하는 할인율 문제를 지적하며 적극적인 주주관여 활동을 펼쳐왔다. 팰리서캐피탈은 1년 넘게 SK스퀘어에 대해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이어왔다. 인게이지먼트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주주참여기법으로 여겨진다.
특히 팰리서캐피탈은 SK스퀘어가 제시한 NAV 할인율 축소 목표에 주목했다. 이들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하는 목표만 달성해도 최대 47%의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는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이롭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명진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주주환원 정책, 주주가치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향후 회사의 변화를 위한 다음 단계 도약에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21일 2027년까지 NAV 할인율 50% 이하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 초과 수익 실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 등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으로부터도 “이사회 중심의 깊이 있는 고민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팰리서캐피탈은 “앞으로도 추가 자본 환원과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 실행, 이사회 강화를 위한 적절한 후보자 선임 등을 위해 회사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