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글 열풍에 해외 초중등 교육센터 신설

교육부, 파견 교사·토픽시험도 확대

10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10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K팝 열풍에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정부가 해외 한국어 보급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 기구를 만들고 해외 파견 교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5일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 활성화 방안’을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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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우선 ‘해외 초·중등 한국어교육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해외 초·중등 한국어교육지원센터는 각국의 한국어 관련 정규교육 제도와 한국어 교육 수요 등을 조사·분석하고 국가별 특성에 따른 보급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 등 국내 기관 중 한 곳을 센터로 새롭게 지정해 내년 중 운영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한국어 보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한국어 보급 기관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원(19개국 43개소)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원(30개국 35개소), 세종학당(88개국 256개소) 등이 설치돼 있다. 그동안 부처 간 칸막이와 의사소통의 부재로 한국어 보급 기관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교육부는 한국어 원어민 교사가 해외에 충분히 배치될 수 있도록 파견 방식을 다양화하고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교재 개발을 늘리고 ‘모두의 한국어’ 등 디지털 한국어 학습 콘텐츠도 발굴한다.

또 한국 유학이나 취업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시행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에서 언제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중장기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TOPIK 응시자는 2020년 22만 명에서 8월 기준 약 43만 명으로 늘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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