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김성현(25), 노승열(33), 배상문(38)이 험난한 내년 시즌을 예고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 RSM 클래식(총상금 760만 달러)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지 못하면서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클럽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3언더파를 친 노승열은 공동 30위(8언더파)에 올랐고 김성현은 4타를 줄여 공동 42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둘은 각각 페덱스컵 랭킹 177위, 130위에 시즌을 마쳐 내년 시즌 투어 카드 확보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PGA 투어의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 종료 시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만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받는다. 126위부터 150위 사이 선수들은 조건부 시드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83위로 올 시즌 시드를 확보했던 김성현은 내년 시즌에는 조건부 시드로 투어를 뛰어야 한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30위였던 라이언 파머(미국)가 올 시즌 18개 대회 뛰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성현도 이와 비슷한 수의 대회를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훈은 컷 탈락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05위로 내년 시즌 출전권을 지켜냈다. 반면 이경훈과 함께 컷 탈락한 배상문(216위), 강성훈(222위)은 내년도 투어 카드를 따내지 못했다.
PGA 투어 2024시즌의 마지막 트로피는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차지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6타를 적은 맥닐리는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대니얼 버거, 루크 클랜턴(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쳤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선마이크로시스템 창업자로 억만장자인 스콧 맥닐리의 아들로 유명한 맥닐리는 2019년 PGA 투어 데뷔 후 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