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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처방기준연령 60세→70세 상향

긴급사용승인 상태… 효과 높은 연령대 집중

팍스로비드·베클루리 등 다른 약은 현행대로

서울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뉴스1서울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뉴스1





질병관리청은 26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처방기준 연령을 현행 60세 이상에서 70세 이상 고령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유한 라게브리오의 재고량 안에서 효율적으로 공급·사용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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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60세 이상 고령자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해 온 라게브리오를 70세 이상 고령자에 한정해 처방하도록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주사제 ‘베클루리주’는 현행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라게브리오는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완료된 팍스로비드, 베클루리와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완료하지 못해 긴급사용승인 상태에서 정부가 현장에 공급 중이다. 질병청은 라게브리오가 품목허가를 마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에 이 기간 동안 제한적으로 공급을 지속하고자 처방기준 연령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게브리오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더 분명한 치료 효과를 낸다는 미국과 호주, 홍콩 등 해외 연구 결과를 참조했다.

질병청은 이번 겨울철 유행까지는 라게브리오에 대한 국가 지원과 공급을 지속하고, 이후에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관찰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라게브리오의 재고 물량이 부족하지 않다”면서도 “품목허가가 완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높은 연령대에 집중해서 처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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