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사장이 “우리 회사가 비록 경쟁사에 뒤져 3위이지만 사람은 우리가 1등”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황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보냈던 LG유플러스를 떠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9년 6월1일 강남에 있던 사무실에 첫 출근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온갖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함께 했던 회사를 떠나려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운을 뗐다. 황 사장은 20년 이상 근무하며 2021년 3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4년 여 동안 재임했다.
그는 “가입자 600만의 성과, 3사 합병과 LTE를 통한 도약, 그리고 모바일 회선수 2위 달성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모두의 힘을 모아 회사를 키워오는 그 대열에 제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영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성과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항상 제게는 좋은 선배들이 있었다. 성장하려는 의지를 불러 일으켜주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줬다”고 언급했다.
황 사장은 “우리는 순수하게 사람의 힘으로 이 위치까지 왔다.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집단”이라며 “‘결국에는 우리가 1등으로 간다’는 믿음을 더 굳건히 가지면서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LG유플러스가 지속 성장하여 1등으로 우뚝 설 날을 기다리며 응원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