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남측이 만든 개성공단 송전탑 전선 끊어

통일부 "불법적 재산권 침해"

미사일 제조공장 시설확장도

비무장지대(DMZ)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어진 송전탑. /연합뉴스비무장지대(DMZ)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어진 송전탑. /연합뉴스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육로 폭파에 이어 개성공단 송전탑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26일 군에 따르면 북한군 수명이 24일부터 경의선 주변 송전탑에 올라가 송전선을 자르는 모습이 식별됐다.



군 관계자는 “(남측과 연결됐던) 북한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 있는 선을 잘랐고 끊은 선들은 송전탑 밑에 쌓아뒀다”며 북한이 송전탑까지 철거에 나설지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송전탑은 개성공단으로의 전기 공급을 위해 남측이 지어준 송전탑이다.

관련기사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관계를 중단한다는 물리적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1월 북남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밝히며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남북 연결을 끊어왔다.

북한이 미사일을 제조하는 북한 내 핵심 군수공장에 대한 확장 공사가 실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 시간)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 용성기계연합기업소 내 ‘2월 11일 공장’이 최근 시설을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KN-23 (화성-11)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러시아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립 연구 센터인 몬테레이대학원의 제임스 마틴 핵 비확산 연구센터(CNS)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2월 11일 공장에 새로운 조립 라인과 근로자를 위한 신규 주택 등이 지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샘 레어 CNS 연구원은 “북한이 이 공장의 처리량을 크게 늘리고 있거나 늘리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계획된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성기계단지에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주희 기자·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