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소영, 정우성 논란에 “혼외자 낳았다고 결혼? 숨 막혀”

“아이 위한 혼인관계가 편견일 수 있어”

“다름이 존중되는 사회 되어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우 정우성을 둘러싼 ‘혼외자 논란’에 “결혼 여부가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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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적었다. 그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 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며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고 자신의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며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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