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휴전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휴전이 발효되자 입장문을 내고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저항군의 작전부는 모든 군사 분야와 대원들이 이스라엘 적의 야망과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완전히 준비돼 있을 것임을 확인한다"면서 "레바논의 주권 방어와 레바논인의 존엄을 위해 방아쇠에 손을 계속 대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에 따라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전원 철수해야 하며 관련 시설 등은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역시 레바논 남부에서 점진적인 철군에 들어간다. 양측이 빠져나간 리타니강 인근에는 완충지대인 '블루라인'이 설정되며 레바논군 5000명이 투입된다. 헤즈볼라는 이날 휴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4시 휴전이 발효되자 레바논 피란민들은 고향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다만, 대부분의 지역이 폐허로 변해 복구작업에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추가 분쟁에 대한 우려로 지역민들의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휴전은 몇 달간 간 이어진 중동 분쟁 속 "첫 번째 희망의 빛줄기"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밤사이 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의 거처로 사용되는 가자시티의 알타바인 학교 등을 공습해 최소 33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