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상선, 엔진기계, 특수선에 이어 해양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2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조 2151억 원, 1조 558억 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해양 프로젝트 신규 수주 성과에 따라 주당순자산가치(BPS) 추정치 상향 여지가 남아있다”며 “모든 사업부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기여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기간 해양, 특수선 부문 또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부문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 2개를 동시에 진행해 하반기 부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매출을 만들어 내면서 올해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수선 매출도 올해에 이어 1조원대 매출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010140)의 목표주가도 기존 1만 75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올렸다. 현재 연간 영업이익률 10%로 설정한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수익성이 주요 공정을 지나는 단계에서 추가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해양이 외형과 수익성을 넓혀줄 수 있는 삼성중공업만의 절대적인 강점이라고 짚었다. 내년 해양 매출액은 1조 7504억 원으로 올해보다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 야드에서 FLNG 2기를 동시에 건조하는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해양 매출은 오는 2027년까지 3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일감보다 앞으로 수주할 FLNG 프로젝트가 더 많기 때문이다. 초기 설계를 진행 중인 모잠비크 코랄 술 2호기는 올해 말 수주할 예정이며, 기본설계(FEED) 수행 후 최종투자결정(FID)을 앞둔 FLNG 프로젝트 2개는 내년에 수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