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방문 고객에게 ‘AI 구독클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사업에 일찍이 뛰어든 경쟁자 LG전자와의 ‘구독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AI 구독클럽이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대상 가전은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이며 이 중 90% 이상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가전이다.
서비스는 다양한 요금제로 구성됐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무상 수리와 함께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고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스마트 요금제는 제품 구매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다. 기간은 36개월 또는 60개월이다.
AI 구독클럽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AI 기능 등을 활용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기 진단 결과,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 전용으로 월간 케어 리포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구독 고객을 위해 카드사 청구 할인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마련했다. 추후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확대해 혜택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가전 구독 사업은 경쟁사인 LG전자가 먼저 뛰어들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으로 품목과 서비스를 확대하며 사업을 강화했다.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기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가전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전 구독은 구독 경제 트렌드와 맞물려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더 많은 소비자가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게 구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